현대 미술가 마리킴이 글로벌 메타버스 서비스 프로듀서로 변신한다.

미술가이자 패션 브랜드 CEO로 활동해 온 마리킴은 메타버스 전문기업 코코네(Cocone)와 손잡고 올 연말 아바타를 활용한 메타버스 서비스 ‘센테니얼(Centennial)’을 출시한다. 코코네와 마리킴은 센테니얼을 오는 3월21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파리 블록체인 위크(PBW)를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센테니얼은 이용자들이 메타버스 속에 꾸며진 근미래 도시 센테니얼에서 아바타를 통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과 패션을 즐기는 모바일 앱 서비스다. 이용자들은 아바타의 외모와 스타일, 주거 환경, 애완동물과 유사한 알터이고(alter-ego) 등을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꾸밀 수 있고, 여러가지 커뮤니티 활동과 이벤트를 통해 코인을 획득, 아이템과 가상 부동산을 거래하는 경제활동을 할 수도 있다.

마리킴은 2012년 그룹 2NE1의 앨범 아트웍과 뮤직비디오 ‘Hate you’를 연출했고, 2021년 국내 화가 중 최초로 NFT 발매하는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해왔다. 이번 센테니얼 프로젝트에서는 메타버스 서비스 프로듀서로 또 한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마리킴은 센테니얼 프로젝트의 오리지널 캐릭터와 세계관을 제공하고, 아트 디렉터를 맡아 디자인 파트를 지휘한다. 센테니얼 서비스의 기획과 개발은 코코네의 한국 법인인 코코네M이 맡고, 코코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전 세계로 유통될 계획이다.

2008년 설립된 코코네는 2011년 ‘포켓코로’의 출시와 함께 일본 아바타 서비스 시장을 석권했다. 이후 15년간 ‘포켓미니’, ‘리브리 아일랜드’, 디즈니 캐릭터를 활용한 ‘마이 리틀 돌’, 헬로 키티 등 산리오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헬로 스윗 데이즈’ 등 다양한 CCP(Character Coordinating Play·캐릭터 꾸미기)서비스를 히트시켜 온 코코네는 센테니얼을 통해 아시아 시장을 넘어 글로벌 콘텐트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종일 코코네M 대표는 “세계적인 아티스트 마리킴의 창의력에 지난 15년간 메타버스상의 아바타 서비스 운영 경험을 갖춘 코코네의 기술과 노하우를 더해 어디에 내놔도 손색 없는 경쟁력을 갖췄다”며 “센터니얼은 구상 단계부터 서구를 포함한 전 세계 이용자들을 타겟으로 설계됐으며, 특히 코코네가 지난해 미국 법인 설립과 함께 꾸준히 추진해 온 미주 시장 공략의 첫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형태 기자 shap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