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대가 끝났다"... 엘리자베스 여왕, 세상에 작별 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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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린보이 댓글 0건 조회 8,204회 작성일 22-09-2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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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가장 오랜 군주였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이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국장으로 엄수됐다.

장례식은 이날 오전 11시(한국시간 19일 오후 7시)에 시작됐다. 앞서 나흘간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일반인 참배를 마친 여왕의 관은 장례식을 위해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옮겨졌다.

여왕이 25세였던 1954년 대관식을 치렀고, 1947년 결혼식을 올렸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여왕의 96세 일생을 기리며 1분에 1차례씩 종을 울렸다.

'70년 재위' 영국 최장수 군주

새 국왕인 찰스 3세는 전날 성명을 내고 "(서거 후) 지난 열흘 간 영국과 전 세계에서 받은 조의와 애도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라며 "우리는 사랑하는 어머니, 여왕에 애도를 표하기 위해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헤아릴 수 없이 감동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지막 작별을 준비하는 슬픔의 시기에 저와 가족에게 큰 위로와 지지를 보내주신 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장례식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각국 정상급 인사와 네덜란드 빌렘 알렉산더 국왕과 막시마 왕비, 벨기에 필립 국왕과 노르웨이의 하랄드 5세 국왕, 일본 나루히토 일왕 부부 등 2천 명이 참석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로 유럽 최장수 군주가 된 덴마크 마르그레테 2세(82) 여왕도 장례식을 찾았다.

장례식을 집전한 데이비드 호일 웨스트민스터 사원 사제는 "여왕이 결혼하고 대관식을 올린 이곳에서 그의 죽음을 슬퍼하고, 그의 긴 생애와 헌신을 추모하고, 그를 주님의 자비로운 품속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전 세계에서 모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영국 전역에서 2분간 묵념하고 영국 국가를 불렀으며, 런던 히스로 공항은 묵념 시간에 맞춰 항공기 이·착륙을 15분간 중단했다.

그리고 왕실 백파이프 연주자가 여왕의 영면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자장가를 연주하고 장례식이 끝났으며, 여왕의 관은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떠나 버킹엄궁을 경유해 웰링턴 아치로 이동했다.

찰스 3세 국왕을 비롯한 왕실 가족들이 걸어서 뒤를 따랐고, 여왕의 관이 이동하는 경로를 따라 수백만 명의 시민이 운집해 작별을 고했다.

웰링턴 아치에 도착한 여왕의 관은 운구차에 실려 버크셔주 윈저의 윈저성으로 옮겨졌고, 왕실 가족을 포함해 800명 정도가 모여 소규모 예식을 치렀다. 그리고 여왕의 관은 윈저성 납골당으로 이동해 지난해 4월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 필립공 옆에 묻혔다.

저물어가는 군주제... 찰스 3세의 험난한 도전

1926년 조지 6세의 장녀로 태어난 여왕은 1952년 국왕에 즉위해 영국 최장이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70년 재위 기록을 세우고 지난 8일 서거했다. 세계 최장 재위 기록은 루이 14세 프랑스 국왕의 72년이다.

왕위를 계승한 여왕의 장남 찰스 3세는 내년에 대관식을 열고 새로운 군주이자 국가 원수가 되었음을 선포할 예정이다.

영국 공영 BBC 방송은 "우리가 이날 지켜본 것은 엄숙하고 장엄하며 강렬한 역사이며, 평생 기억하게 될 것"이라며 "한 시대가 우리의 눈앞에서 끝나가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AP통신도 "장엄함으로 잘 알려진 나라인 영국에서 윈스턴 처칠 전 총리 이후 처음으로 치러진 이번 장례식은 장관으로 가득했다"라고 강조했다.

반면에 영국 <가디언>은 "이날 장례식은 역사의 한순간이 아니라, 이제 사라진 과거의 구현이 마침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것처럼 느껴졌다"라며 "상당수 조문객들이 '앞으로 이런 모습을 다시는 보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 이유"라고 지적했다.

여왕 서거를 계기로 군주제 폐지 논의가 본격화하고, 영국의 옛 식민지였던 독립국들의 연합체인 영연방 국가들의 공화국 전환 목소리가 커지면서 찰스 3세가 큰 도전을 맞이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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