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히잡 미착용' 여성 의문사로 시위 격화 [뉴시스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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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린보이 댓글 0건 조회 5,380회 작성일 22-09-2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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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지현 인턴 기자 = 이란에서 히잡 미착용으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16일(현지시간) 의문사한 마흐사 아미니(22세)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

마사 아미니는 쿠르드족 여성으로 13일(현지시간) 수도 테헤란을 방문했다가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연행됐다.

히잡(Hijab)은 얼굴만 내놓고 머리에서 상반신 윗부분을 가리는 이슬람 여성전통 복장으로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만 9세 이상 여성에게 공공장소에서의 착용을 강제하고 있다.

이슬람 율법을 단속하는 '지도 순찰대'는 아미니가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아서 조사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사를 받던 중 아미니는 갑자기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졌고 16일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조사 과정 중 폭력을 사용하지 않았고 심장마비를 사인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해명했지만 유족은 아미니가 평소 심장질환을 앓은 적이 없다며 반박했다. 이란 당국도 "아미니가 심장마비로 자연사했다"는 해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당국에선 의문사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반정부 시위까지 확산됐고 영국 BBC는 시위가 시작된 17일부터 현재까지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란 치안 당국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하는 과정에서 16세 소년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쿠르디스탄에서 시작된 시위는 테헤란과 시라즈, 케르만샤, 하마단, 타브리즈 등을 포함한 주요 20개 도시로 확산되고 있다.

시위에 참여한 여성들은 머리에 두른 검은 히잡을 벗어 불태우며 "억압의 상징을 불태웠다"고 외치거나 자신의 머리카락을 자르는 모습을 보였다. 또 다른 여성은 "머리에 쓰는 스카프 반대, 터번도 반대, 자유와 평등은 찬성"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대를 향해 환호하기도 했다.

이번 사건으로 이란은 국제사회 비난에 직면했다. 나다 알나시프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부대표는 2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유엔 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아미니가 도덕 경찰이 휘두른 지휘봉에 머리를 맞고 차량에 머리를 부딪혔다는 보고가 있다"며 이란 정부에 신속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22일(현지시간) 열린 뉴욕 유엔총회 연설에서 "미국은 기본적 인권을 지키기 위해 행동에 나선 이란의 용감한 여성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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