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정부 차원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논의가 17일 시작된다.

이날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는 회의를 통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이 위원회는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전문가 자문 기구다.

중대본은 위원회 차원의 논의 결과를 토대로 오는 18일 또는 20일 회의를 연 뒤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시점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정기석 위원장은 브리핑을 통해 "현재 유행이 정점을 지나 안정된 상황"이라며 "설 연휴 이전이든, 이후든 (마스크 의무 해제 발표는) 다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현재 정부가 당초 제시했던 실내 마스크 권고 요건 사항은 대부분 충족된 상황이다.

앞서 방역 당국은 지난달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전환하는 요건으로 △2주간 환자 발생 2주 이상 연속 감소,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전주 대비 감소·주간 치명률 0.10% 이하, △4주 내 동원 가능 중환자 병상 가용능력 50% 이상, △동절기 추가 접종률 고령자 50%·감염 취약시설 60% 이상 등 4가지를 제시한 바 있다. 이중 2가지 이상을 충족할 경우 1단계 해제가 될 수 있다. 1단계 해제는 대중교통과 복지시설, 의료기관을 제외한 시설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을 권고로 바꾸는 방식이다.

지난주(8~14일) 주간 확진자는 30만 563명으로 직전 주 41만 4614명보다 약 27% 감소했다. 주간 사망자는 400명에서 356명으로 약 11% 감소,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는 530명에서 440명으로 17% 줄었다.

다만, 21일(토요일)부터 인구 이동이 많은 설 연휴가 시작돼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시점이 설 연휴 직후로 정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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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섭 기자 (helpfire@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