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가 직접 제안서 써준다… AI가 바꾸는 업무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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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린보이 댓글 0건 조회 2,420회 작성일 23-03-2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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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 AI가 업무 송두리째 바꿔, MS·구글 등 잇단 서비스

사람이 주문하면 글을 써주고 그림을 그려주는 생성 AI(인공지능)가 사람들의 업무 방식을 송두리째 바꾸기 시작했다. AI가 자동으로 이메일 답장 초안을 작성하고 주제어만 입력하면 회의에서 다룰 내용을 뽑아준다. 기초 자료만으로 단 몇 초 만에 파워포인트 발표 자료를 작성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업무협업툴 업체 노션, 비즈니스 인맥·채용 SNS 링크드인이 최근 이 같은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고 AI 업무 혁신 시대의 물꼬를 텄다. 테크 업계에선 AI가 적용된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간의 생산성 차이가 갈수록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 IT 매체 더버지는 “이는 궁극적으로 일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고 했다.

◇주제어만 넣으면 초안이 뚝딱

MS는 지난 16일(현지 시각) 워드와 엑셀, 파워포인트에 오픈AI의 생성AI GPT-4를 접목한 ‘MS 365 코파일럿(Copilot·부조종사)’을 선보였다. MS 365 코파일럿이 선보인 기능은 강력했다. 사용자가 워드에서 ‘어제 회의를 토대로 제안서를 만들어달라’며 회의 내용을 적은 노트 파일을 첨부하자, 제안서 초안이 나왔다. 코파일럿 엑셀은 분기별 매출액과 단가, 판매국별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동으로 매출 트렌드를 뽑고 분기·판매처별 매출을 그래프로 만들어줬다.

사용자가 사진과 글을 일일이 입력해야 했던 파워포인트에서는 몇 번의 클릭만으로 새 PPT 문서가 만들어졌다. ‘딸의 고등학교 졸업을 축하하는 프레젠테이션을 만들어달라’는 요청에 AI가 사용자 계정과 연결된 사진 드라이브(온라인 저장공간)에서 사진을 불러와 9장의 PPT를 수초 만에 내놓았다. MS는 AI 기능을 적용한 오피스 프로그램을 수개월 안에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구글도 지난 14일 생성 AI를 기반으로 하는 구글 워크스페이스를 공개했다. 주고받은 이메일을 요약하고 답장 초안을 쓰거나, 문서를 자동 요약하고 주제어와 관련된 초안을 알아서 작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미국의 업무협업툴 업체 노션도 지난달 단어 하나만 입력하면 다양한 사업·회의 아이디어를 내놓는 노션AI를 공개했고, 채용 사이트 링크드인은 사용자가 회사명과 직무 정보만 넣으면 AI가 사용자의 프로필을 작성해 주는 기능을 내놨다. 글로벌 회계 컨설팅 업체 PwC도 스타트업 하비가 개발한 AI 챗봇을 활용해 계약서 분석과 세금 업무를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실험 중이다.

◇”AI 작업물 모두 믿으면 안 돼”

테크 업계는 생성 AI를 접목한 서비스들이 업무 처리 속도와 생산성을 혁신적으로 높일 것이라고 본다. 사람이 일일이 작성하는 것보다 AI의 도움으로 초안을 만들고 이를 수정하는 것이 더 빠르고 간편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최고경영자)는 “차세대 AI가 일상적인 작업과 그 속의 고된 일들을 제거할 것”이라며 “앞으로 사고(思考)와 추론을 도와주는 AI 기능이 없는 컴퓨터 소프트웨어는 상상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토머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CEO는 “생성 AI는 컴퓨팅 파워가 데스크톱 컴퓨터에서 모바일로 이동한 것과 유사한 기술의 세대적 변화”라고 했다.

하지만 생성 AI의 한계도 아직은 명확하다. AI가 내놓는 초안이나 분석이 틀릴 수 있기 때문이다. 테크 업계 관계자는 “업무용 소프트웨어에 적용된 AI가 잘못된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다”며 “이를 절대적으로 신뢰했다간 업무상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AI가 수치 데이터를 잘못 분석하고 초안 작성에서 핵심적인 문구를 빼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MS의 제라드 스파타로 부사장도 “코파일럿이 맞을 때도 있지만 때론 틀릴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보안 차원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업무상 정보는 영업 기밀일 경우가 많은데, 생성 AI 학습 데이터에 기업들의 기밀이 사용돼 뜻하지 않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미 워싱턴포스트는 “민감한 데이터를 생성 AI 도구와 공유하는 것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실리콘밸리=김성민 특파원 dori238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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