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게임캐릭터와 농담하는 날 곧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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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린보이 댓글 0건 조회 6,356회 작성일 23-02-22 09:38본문
인공지능, 개발부터 버추얼 휴먼까지 적용
이용자 행동방식 학습해 다양한 경험 제공
대화형 인공지능(AI)인 '챗GPT'의 파급력이 게임 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 게임사들은 게임 개발부터 이용자와 함께 즐기는 플레이어형 AI에 이르기까지 활용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가까운 미래에 AI와 농담을 하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게임업계, AI 개발에 속도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현재 200여명의 인력을 동원해 AI를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AI 모델을 다양한 게임 콘텐츠에 적용하고 디지털 휴먼 사업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중형 AI 모델 실험을 마친 상태고 올해부터는 AI 모델 크기를 키우고 있다"며 "챗GPT와 같은 확장된 언어 모델이 스토리와 캐릭터를 창작하고 상호작용(인터렉티브) 게임에 활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크래프톤은 이용자와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AI 캐릭터인 '버추얼 프렌드'의 출시 목표를 2024년으로 잡고 개발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음성 AI를 개발하는 '벨루가실'과 AI 학습을 담당하는 '딥러닝실'의 총인원을 올해 8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스마일게이트는 2020년 인공지능 개발 전담 부서인 'AI 센터'를 만들고 가상인간(버추얼휴먼)과 게임 AI 등을 연구하고 있다. 이 회사는 서울대학교 연구진과의 협업을 통해 다른 성격과 장기 기억을 가진 대화형 AI를 개발하기 위한 데이터셋인 '오펠라'를 개발하기도 했다. 데이터셋이란 컴퓨터에서 쓸 수 있도록 비슷한 데이터끼리 묶은 집합체를 뜻한다.
대화 넘어 새로운 경험 선사할 AI 게임 캐릭터
게임업계가 개발하고 있는 AI는 '챗GPT'로 대표되는 대화형 AI와 차이점이 있다. 대화형 AI는 사람의 언어를 이해하고 그에 맞는 적절한 대답을 한다. 게임사의 AI는 이용자의 대화를 포함해 게임이 제공하는 콘텐츠, 이용자의 현재 게임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그에 맞는 행동이나 반응을 제공한다.
게임업계는 AI가 적용된 NPC(Non player character)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NPC는 쉽게 말해 사람이 조종하지 않고도 움직이는 캐릭터를 말한다. 게임 내에서 아이템을 파는 상인, 사냥 대상인 몬스터, 이용자에게 임무를 주는 캐릭터 모두 NPC에 포함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NPC가 주는 임무를 이용자가 달성하는 단순한 게임 운영 구조가 많다"며 "게임 장르를 불문하고 챗GPT와 같은 대화형 AI가 적용된 게임 캐릭터를 통해 이용자와 상호작용을 높이려는 시도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정형화된 방식으로 몬스터를 사냥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게임 이용자의 행동 방식을 학습해 더 강해지고 다양한 행동을 보이는 몬스터가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게임업계가 가까운 미래에 NPC와 대화가 가능한 기술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병호 고려대학교 인공지능연구소 교수는 "'인컨텍스트 러닝(대화의 문맥을 통한 AI의 정보 학습)'을 통해 게임 이용자가 대화를 이끌면 어느 정도 소통이 가능한 수준이 된다"며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눈 데이터가 저장된 뒤 활용된다는 전제가 있다면 '게임형 AI'는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하며 더 많이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최현서 (stringstand@bizwatch.co.kr)
이용자 행동방식 학습해 다양한 경험 제공
대화형 인공지능(AI)인 '챗GPT'의 파급력이 게임 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 게임사들은 게임 개발부터 이용자와 함께 즐기는 플레이어형 AI에 이르기까지 활용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가까운 미래에 AI와 농담을 하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게임업계, AI 개발에 속도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현재 200여명의 인력을 동원해 AI를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AI 모델을 다양한 게임 콘텐츠에 적용하고 디지털 휴먼 사업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중형 AI 모델 실험을 마친 상태고 올해부터는 AI 모델 크기를 키우고 있다"며 "챗GPT와 같은 확장된 언어 모델이 스토리와 캐릭터를 창작하고 상호작용(인터렉티브) 게임에 활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크래프톤은 이용자와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AI 캐릭터인 '버추얼 프렌드'의 출시 목표를 2024년으로 잡고 개발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음성 AI를 개발하는 '벨루가실'과 AI 학습을 담당하는 '딥러닝실'의 총인원을 올해 8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스마일게이트는 2020년 인공지능 개발 전담 부서인 'AI 센터'를 만들고 가상인간(버추얼휴먼)과 게임 AI 등을 연구하고 있다. 이 회사는 서울대학교 연구진과의 협업을 통해 다른 성격과 장기 기억을 가진 대화형 AI를 개발하기 위한 데이터셋인 '오펠라'를 개발하기도 했다. 데이터셋이란 컴퓨터에서 쓸 수 있도록 비슷한 데이터끼리 묶은 집합체를 뜻한다.
대화 넘어 새로운 경험 선사할 AI 게임 캐릭터
게임업계가 개발하고 있는 AI는 '챗GPT'로 대표되는 대화형 AI와 차이점이 있다. 대화형 AI는 사람의 언어를 이해하고 그에 맞는 적절한 대답을 한다. 게임사의 AI는 이용자의 대화를 포함해 게임이 제공하는 콘텐츠, 이용자의 현재 게임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그에 맞는 행동이나 반응을 제공한다.
게임업계는 AI가 적용된 NPC(Non player character)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NPC는 쉽게 말해 사람이 조종하지 않고도 움직이는 캐릭터를 말한다. 게임 내에서 아이템을 파는 상인, 사냥 대상인 몬스터, 이용자에게 임무를 주는 캐릭터 모두 NPC에 포함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NPC가 주는 임무를 이용자가 달성하는 단순한 게임 운영 구조가 많다"며 "게임 장르를 불문하고 챗GPT와 같은 대화형 AI가 적용된 게임 캐릭터를 통해 이용자와 상호작용을 높이려는 시도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정형화된 방식으로 몬스터를 사냥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게임 이용자의 행동 방식을 학습해 더 강해지고 다양한 행동을 보이는 몬스터가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게임업계가 가까운 미래에 NPC와 대화가 가능한 기술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병호 고려대학교 인공지능연구소 교수는 "'인컨텍스트 러닝(대화의 문맥을 통한 AI의 정보 학습)'을 통해 게임 이용자가 대화를 이끌면 어느 정도 소통이 가능한 수준이 된다"며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눈 데이터가 저장된 뒤 활용된다는 전제가 있다면 '게임형 AI'는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하며 더 많이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최현서 (stringstand@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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