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열풍불던 '메타버스' 투자 주춤…"수익보장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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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린보이 댓글 0건 조회 2,901회 작성일 23-04-04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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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영진 767명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50% "일단 예의주시, 투자대기"

생성형 인공지능(AI)처럼 한때 전 세계적인 열풍을 몰고 왔던 3차원 가상세계 메타버스를 두고 기업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아직 성장 잠재력은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확실한 수익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을 위해 수년간 투자를 해야 한다는 사실이 이들을 주춤거리게 만들고 있다.

2일(현지시간) CNBC방송 등에 따르면 글로벌 회계법인 KPMG가 지난해 말 연간 매출이 2억5000만달러(약 3300억원) 이상인 기술·미디어·통신(TMT) 기업에 속한 767명의 경영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60%가 메타버스로 매출과 수익을 창출하고 운영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메타버스의 경제적 성장 가능성을 높게 점친 것이다.

하지만 설문조사에 참여한 기업의 메타버스 투자액을 살펴보면 응답자의 70%는 올해 기술 관련 예산의 5% 미만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27%는 메타버스에 아예 예산을 할당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추후 메타버스와 관련한 예산을 확대해 나갈 것이냐는 질문에는 20%만이 10% 이상 늘릴 것이라고 답했고 대부분은 크게 투자를 확대하진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메타버스가 돈을 벌어다 줄 것이라고 예측하면서도 이처럼 투자에 과도하게 인색한 이유는 무엇일까.

응답자 10명 중 4명은 투자를 한다고 해서 확실하게 성공을 거두는 사례를 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동시에 다른 질문에서 응답자 59%는 메타버스의 잠재력이 빛을 발하려면 추가로 개발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봤다. 수익이 확실히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년간 돈을 쏟아부어야 한다는 의미다.

KPMG는 "설문조사에 참여한 TMT 임원진 대다수는 메타버스가 상업 생태계로서의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선 아직 수년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마크 깁슨 KPMG 미국 TMT 리더는 "기업들에 이러한 상황은 전형적인 투자 딜레마에 놓이게 한다"고 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글로벌 경영진들은 메타버스를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이 부족하고 개발 비용이 많이 들고 이를 개발하는 데 필요한 기술자가 드물어 메타버스에 투자하는 게 더 쉽지 않다고 답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글로벌 기업 경영진의 50%가량은 투자를 하기 전 일단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메타버스로 성공을 거두는 사례가 하나만 나오면 대규모 투자가 쏟아질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디즈니와 마이크로소프트(MS),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까지 잇따라 메타버스 사업을 접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디즈니는 메타버스 전략 부서를 해체했고, MS는 가상현실 작업 공간 프로젝트인 알트스페이스VR 서비스를 중단했다. 메타버스를 향한 의욕을 보이며 2021년 회사명까지 바꾼 메타마저도 최근 정리해고 대상에 메타버스 엔지니어 대부분을 포함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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