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해킹 사건에 흔들리는 게임사들… 리스크 관리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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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린보이 댓글 0건 조회 2,579회 작성일 23-04-2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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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인 거래소 ‘지닥’의 지갑이 털리면서 애꿎은 게임사에 불똥이 튀었다. 지닥은 지난 10일 공지사항을 통해 ‘핫 월렛’에서 해킹이 발생해 보유 자산의 약 23%가 식별되지 않은 지갑으로 전송됐다고 밝혔다. 지닥이 밝힌 피해 규모는 ▲비트코인 60개 ▲이더리움 350개 ▲위믹스 1000만개 ▲테더(USDT) 22만개로 한화로 약 2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핫 월렛이란 온라인에서 동작하는 지갑으로 바로 입출금과 송금이 가능한 가상화폐 지갑이다.

해당 사건으로 가장 큰 유출 피해를 본 건 위믹스다. 전체 피해 금액 200억 중 위믹스 해킹 규모는 169억원으로 자산 대부분을 차지했다. 위믹스는 게임사 위메이드에서 발행한 코인이다.

위믹스가 탈취되면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위믹스 관련 주도 동반 하락했다. 사건 다음 날인 11일 코스닥에 상장한 위메이드는 전날보다 3.9%(1950원) 내린 4만 8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위메이드맥스와 위메이드플레이는 각각 1.9%, 2.5% 떨어졌다.

위메이드는 지난 11일 위믹스 홈페이지에 공지를 올리며 “이번 해킹은 위믹스 안정성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지닥으로부터 협조 요청을 받은 위메이드는 위믹스가 상장된 전 세계 거래소에 관련 사실을 전파하고 의심 지갑 주소의 입금을 차단했다. 위믹스 브릿지인 멀티체인 및 오르빗브릿지에도 사실을 전한 뒤 탈취된 자산이 전환되지 못하도록 차단해줄 것과 보안 격상을 요청했다. 위메이드는 “해킹 사태를 예의주시하면서 사고 수습을 위한 거래소와 관계기관의 요청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임을 밝혔다.

위메이드의 적극적인 대응에도 우려의 불씨는 쉽게 잡히지 않았다. 이번 해킹으로 신뢰를 잃은 지닥은 국내에 몇 안 되는 위믹스를 거래할 수 있는 곳이다. 거래소 해킹 사건은 가상화폐 시장의 신뢰를 해치는 고질적인 문제로 꼽힌다. 가상자산 전문 분석 업체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지난해 가상자산 해킹 금액은 5조원에 달한다. 2017년 거래소 ‘유빗’은 해킹 공격을 당한 뒤 파산 절차를 밟았다.

해킹 사건을 엄밀히 대응하지 않으면 가상화폐를 자체 발행하는 게임사 입장에선 애꿎은 피해를 짊어질 수 있다. 첨단 기술에 민감한 게임 산업계는 ‘P2E(Play to Earn, 돈 버는 게임)’ 사업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 연구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지난해 가상화폐 루나 폭락 사건은 중소규모 P2E 게임사의 자금난을 초래한 바 있다. FTX 파산 선언은 가상화폐 시장의 불안을 키워 투자 심리를 크게 위축했다. 익명을 요청한 한 블록체인 게임사 관계자는 “블록체인 지수, 이용자 유입, 코인 가격 형성이 필연적이다 보니 블록체인 시장 이슈를 떼어놓고 생각하기 어려운 것 같다”고 전했다.

블록체인 시장 안정기를 위한 법 재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가상자산거래소를 규제하는 특정금융정보법 개정안 따르면 거래소의 해킹 피해 등에 관한 내용이 없다. 금융정보분석원(FIU) 등에 거래소가 관련 사항을 보고해도, 피해자 보상은 사실상 거래소가 구제해주는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정진솔 인턴 기자(s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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